안녕하세요, 허재빈 님.

 

<2022 수능대비 마더텅 수능기출문제집 국어 문법(언어)> 교재에 대해 문의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1. '닭'은 단독으로 '닭'만 있을 경우 [닥]으로 발음되며, 이 경우에는 자음군 단순화가 일어나는 것이 맞습니다.

그러나 제시된 예문에서는 '닭' 뒤에 조사 '이'가 붙습니다.

겹받침을 가진 체언 뒤에 모음으로 시작하는 형식 형태소가 이어지는 경우 겹받침 중 뒤에 있는 자음이 연음되어 발음됩니다.

즉, [다기]가 아니라 [달기]가 올바른 발음이 됩니다.

따라서 자음군 단순화는 일어나지 않습니다.

 

2. '끊어서[끄너서]'는 자음군 단순화에 해당한다고 보셔도 무방하나, 겹받침이 아닌 경우에도 'ㅎ' 받침 뒤에 모음으로 시작하는 어미가 이어질 경우 'ㅎ'이 탈락하므로 대체로 자음군 단순화라기보다는 'ㅎ' 탈락으로 처리합니다.

 

3. 음절의 끝소리 규칙 혹은 자음군 단순화와 된소리되기의 순서가 정해진 것은 아닙니다.

둘 중에 무엇이 먼저 와도 상관이 없으며, 일반적으로는 음절의 끝소리 규칙이나 자음군 단순화가 먼저 일어나는 것으로 처리합니다.

 

다만, 겹받침의 경우 자음군 단순화가 먼저 오면 문제가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핥다'는 자음군 단순화 -> 된소리되기의 순서로 일어나면 '할다 -> 할따'가 되는데,  

된소리되기는 앞음절 끝소리가 예사소리(ㄱ, ㄷ, ㅂ, ㅅ, ㅈ)일 때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그런데 자음군 단순화가 먼저 일어나 '할다'가 되면 받침 'ㄹ'만 남아 된소리되기의 환경이 성립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핥따 -> 할따'처럼 된소리되기가 일어난 후 자음군 단순화가 일어난다고 보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이 때문에 통일성을 위해 된소리되기가 일어난 후 자음군 단순화가 일어났다고 처리하였습니다.

 

순서가 무조건적으로 정해진 것은 아니며, 예문을 바탕으로 하여 분석해 내는 연습을 하시는 게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저희 교재에 보내 주신 관심에 깊은 감사를 드리며,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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