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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 합격_은상_김준민 님

  • 글쓴이 : 마더텅
  • 조회수 : 1,025
  • 날짜 : 2022.07.18

마더텅 제5기 성적우수 장학생_은상_김준민 님

 

김준민 님

고양시 고양국제고등학교 졸업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 합격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수학 영역 1등급

 

사용교재 까만 수학Ⅰ, 수학Ⅱ, 확률과 통계

 

 

 

1. 응모 교재로 공부한 이유

저는 2021학년도 수능 수학 나형 3등급을 맞고 모든 정시지원에서 불합격하며 쓰라린 패배를 맛보았었습니다. 시중 사설 모의고사만 몇 번 풀어보면 된다는 제 안일한 태도 때문이었습니다. 수능 공부의 기본 중에서도 기본인 기출 분석이 미흡했다는 생각에 자책했습니다. 그런 자책 끝에 저는 재수를 하게 되었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기출 분석부터 꼼꼼히 시작하고자 했습니다. 그런 와중에 마더텅 수능 기출문제집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검은 바탕 표지에 흰 글씨로 쓰인 명료한 교재 명을 보고 저는 마더텅이 문제집의 본질을 추구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표지를 펼쳐 보니 단원별로 깔끔하게 정리된 문제들과 상세한 해설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작년 수험기간 동안 미흡했던 분석을 다 적어 내려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까만 책과 함께 재수의 길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2. 응모 교재 사용 방법

초반에는 최근 기출 경향을 알고 싶어 3개년 기출문제만 골라서 풀었습니다만 이내 전에 범했던 실수를 반복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앞부분 문제를 하나 풀면 뒷부분 문제를 하나 푸는 식으로 번갈아 풀며 기출 경향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체감하고자 했습니다. 그러자 2000년대 초반 고난도 문제와 2010년대 후반 고난도 문제가 묻고자 하는 방향이 명확하게 다르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한번 문제 경향을 파악해보니 같은 2010년대 초반과 후반에서도 차이를 보기 시작했습니다. 해설을 찬찬히 살펴보니 계산이 점차 간소하게 변하는 대신에, 평가원은 여러 추론 과정을 단번에 이어갈 것을 학생들에게 요구하고 있었습니다. 여러 추론 과정을 짧은 시간 내에 떠올려 풀이로 이어가는 일이 처음에는 굉장히 어려웠습니다. 특히 문이과가 통합이 되며 나형에서는 자주 다뤄지지 않았던 추론 방식도 큰 어려움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저는 해설지를 문제지보다 더 많이 봤다 싶을 정도로 활용했습니다. 문제를 맞히고 틀리고를 떠나 제가 가장 최단 경로로 문제에 접근했는지 해설지를 통해 항상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그 최단 경로가 익숙하지 않다면, 특히 수학 나형에서는 많이 다뤄지지 않았던 방식이라면, 그 문제는 표시하고 끊임없이 복습했습니다. 이렇게 평가원의 기조에 맞춰 단련하다 보니 6, 9평에서 느리지만 뚜렷한 성적 상승세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비단 최신 기출 경향에 치우치기만 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정리된 유형 문제를 어떻게 하면 빠르고 실수 없이 풀 수 있을지 고민했습니다. 특히 최근 5개년 동안 지속해서 다뤄졌던 유형 같은 경우에는 최단 접근 방법과 더불어 제가 자주 놓치는 부분까지도 정리해 두었습니다. 단순히 수식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국어 표현 방식까지 제가 자주 착각하는 부분을 밑줄 치고 정리했습니다.

주변 친구들이 마더텅 빨간 책으로 갈아타면서 시간 관리에 힘쓸 때도 저는 계속 까만 책과 함께했습니다. 문제집에 풀이를 남기지 않은 채 헷갈리는 유형과 문제는 반복해서 풀었습니다. 세 번, 네 번을 풀어도 틀리는 문제 같은 경우에는 메모지에 옮겨 수능 10일 전에 마지막으로 점검했습니다. 이렇게 마더텅 수능 기출문제집과 끈질기게 300일을 보낸 결과, 저는 첫 문이과 통합 수능 수학에서 백분위 98을 얻어낼 수 있었습니다.

 

 

3. 나만의 공부 방법 및 비결

같은 문제를 여러 번 풀게 되면 신물이 나기 마련입니다. 특히 많은 수험생이 싫증 내는 이유는 답이 기억이 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싫증이 나게 되면 당연하게도 공부할 때 느끼는 재미도 훅 떨어집니다. 혹자는 누가 공부할 때 재미를 느끼냐고 반문할 수도 있겠습니다. 그러나 제가 말하는 재미는 아주 작은 쾌감도 포함하는 의미입니다. 어려운 문제를 맞힐 때나 오래 고민한 문제의 실마리를 찾거나 할 때 느끼는 쾌감은 작게 느껴질지 몰라도 공부를 계속하기 위해 꼭 필요한 에너지원입니다. 그렇기에 같은 문제를 풀며 싫증을 느낀다는 일은, 장기적으로 봤을 때 수험 생활 전반에 슬럼프를 가지고 올 수도 있는 매우 심각한 위험입니다. 제가 같은 문제를 반복해 풀면서도 큰 스트레스를 받지 않을 수 있었던 비밀은 바로 정답보다 풀이에 집중했던 것입니다. 답이 기억나는 것에 지루해하지 말고 내가 과연 해설지에서 쓰였던 최단 경로대로 문제를 풀 수 있는지 확인했습니다. 풀이를 기억해 푸는 것과 헷갈리면 안 됩니다. 기억이 아닌 나의 온전한 수학 실력으로 풀이를 작성해보고 해설지랑 비교하면서 쾌감을 얻어야 합니다. 그러다 보면 어느 날부터 해설지와 똑같이 효율적으로 문제를 풀게 되고, 어느 날은 해설지보다 더 좋은 풀이를 써내기도 합니다. 이때 아주 작지만 소중한 쾌감을 느꼈습니다.

저한테 공부는 정말 고문과도 같았습니다. 철없어 보이지만 지금도 저는 정말로 공부가 너무 싫습니다. 수능이 끝나고 지금까지 펜을 잡아본 적도 없습니다. 며칠 전 조금 성실하게 살려고 펜을 집어 들자 스스로 급격히 우울해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참 재미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성실했던 재수 생활은 어디 가고 이렇게 게으른 저만 남았을까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저는 지옥 같은 수험 생활 속에서 아주 작은 쾌락을 즐겼던 것입니다. 그런 작은 쾌락이 태생부터 게으른 저를 성실하게 만든 것입니다. 만약 저에게 수능 공부 조언을 묻는다면 저는 이렇게 답하겠습니다. 지겨운 공부 속에서 정말 하찮고도 즐거운 일을 발견해보세요. 그게 바로 지옥에서 살아갈 힘이자 희망입니다.

 

 

4. 응모 교재의 우수한 장점

앞서 말한 기출 경향 분석에 최적화된 문제집이 바로 마더텅 기출문제집이라고 생각합니다. 해당 기출 문제가 출제된 연도와 시행된 시험을 손쉽게 알 수 있기 때문에 보다 세밀한 기출 경향 분석이 가능합니다. 해당 연도에는 어떤 수학적 개념과 추론을 중요하게 여겼는지 빠르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또 해설지와 내 풀이를 비교할 때에도 마더텅 기출문제집이 단연 최고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내 풀이에 군더더기가 있는지 없는지 확인할 때 마더텅 기출문제집 해설지 자체뿐만 아니라 해설지에 적힌 작은 글씨들도 매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 상세하고도 친절한 해설 덕분에 최고난도 문제의 경향성도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방대한 수능 기출 자료를 바탕으로 이뤄진 유형 분류는 수능 직전까지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28개년 자료를 총망라한 만큼 필요할 때 손쉽게 꺼내 해당 유형이 숙지 되었는지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과거 가형 나형 문제들을 난이도별, 유형별로 골고루 배치해 놓아 문이과 통합 수능에 대비할 수 있는 실력을 기를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올해 2022학년도 수능 수학 20번에서 다뤄진 부분적분 개념은 마더텅의 혜안을 증명하는 셈이라고 생각합니다.

 

 

6. 기타 자유 기재

수능 당일 저는 시험 종료 후 휴대전화를 배부받자마자 가채점을 시작했습니다. 수학 가채점을 해야 하는 순간, 굉장히 긴장되었습니다. 당시 수능 전에 봤던 두 차례의 사설 모의고사에서 모두 5등급, 6등급을 맞았었기 때문입니다. 평가원에서 답지를 내려받는 그 순간에도 1등급을 맞았다고 확신할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몇 분 후 저는 제가 딱 한 문제를 제외하고 모든 문제를 맞혔음을 확인했습니다.

제 수학 공부는 절대 순탄하지 않았습니다. 어느 날은 덜렁거리는 성격이 너무 미워 오열하기도 했습니다. 이 글을 읽고 계신 당신께 드리고 싶은 말씀은 절실해지라거나 목숨을 걸라는 둥 어설픈 동기부여가 아닙니다. 자신을 미워하지 않을 정도로 노력해야 합니다.그건 부모님을 위해서도 아니며 대학 입시를 위해서도 아닙니다. 오로지 본인을 위해서입니다. 가채점하기 몇 초 전까지 저는 1등급을 확신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최선을 다했다고는 확신했습니다. 만약 수능을 망친다고 해도 자신을 현역 때처럼 미워하지 않으리라는 확신이 있었습니다. 도중에 성적이 휘청거리거나 슬럼프가 온다고 좌절하지 마세요. 단지 미래의 나를 위해 노력하는 겁니다. 그리고 그 노력의 확신은 수능 당일이 아닌 수능 마지막 전날 확인한다고 생각합니다. 수능을 하루 남긴 마지막 날, 여태 살아왔던 날 동안 가장 열과 성을 다했다는 생각이 든다면 성공한 것 아닐까요? 수능 결과는 12월이 아닌 수능 하루 전날 결정된다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저는 그랬으니까요. 당신이 이 책과 함께 최선을 다하길 빌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