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더텅 제5기 성적우수 장학생_은상_현승윤 님 현승윤 님 서울시 서문여자고등학교 졸업 이화여자대학교 의예과 합격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전과목 1등급 국어 영역 3등급 → 1등급 화학1 3등급 → 1등급 사용교재 : 까만책 언어와매체, 화학1, 지구과학1 빨간책 영어 영역 1. 응모 교재로 공부한 이유워낙 대중화되어 있는 교재이고 ‘기출문제집’ 하면 누구나 마더텅을 떠올리기에 자연스럽게 마더텅으로 기출공부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언어와매체와 지구과학1은 개념이 중요한 과목인데 모든 선지마다 설명이 들어있어서 개념확립을 하는 것과 그 개념을 문제에 적용하는 능력을 기르는 것에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3년 동안 공부하면서 기출문제가 제일 중요하다는 말을 귀에 박히게 들어와 정말 많이 반복해서 풀었습니다. 평가원 기출문제는 정말 여러 번 반복해서 풀었었는데 마더텅 기출문제집에는 교육청 기출문제까지 포함되어 있어 약간은 낯선문제, 살짝은 다른 관점의 문제를 공부하며 실력을 탄탄하게 만드는 것에 아주 용이했습니다. 2. 응모 교재 사용 방법 수능기출문제집 국어 문법(언어)-6평 때까지는 화법과 작문을 선택했다가 6평을 보고 나서야 언어와 매체로 갈아타게 된 저는 남들보다 늦은 것은 아닌지, 가뜩이나 국어가 약점과목인데 여기에 괜히 시간을 쏟다가 공통과목의 점수가 떨어지게 되는 건 아닐까 하고 걱정이 많았습니다. 뭐부터 시작해야 하지 하고 막막하던 찰나에 역시 기본은 기출이다 싶어서 마더텅 수능기출문제집 언어와 매체를 구입했습니다. 문법을 공부한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나서 개념 누수가 많았는데 다행히도 마더텅 교재는 앞쪽에 개념이 아주 탄탄하게 설명이 되어 있었습니다. 개념 부분으로 약 일주일 동안 공부를 한 후에 매일 아침 학원에 등원하자마자 약 15분씩 5문제를 풀었습니다. 한 부분의 문제만 풀면 다른 부분의 내용을 까먹을까봐 매일매일 소단원 하나당 2문제씩 2개의 소단원, 1문제씩 1개의 소단원, 총 5문제 이렇게 매일 소단원을 바꿔가며 공부를 했습니다. 정말 하루도 빠지지 않고 매일 5문제씩 풀었습니다. 한 번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 아니어도 매일 꾸준히 공부를 했던 것이 불안하지 않고 자신감을 갖는 것에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수능기출문제집 화학1-화학1은 소위 고인물들이 하는 과목, 타임어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한 과목입니다. 어릴 때부터 화학을 좋아해서 많이 공부해보고, 여러 지식들을 알고 있기는 했지만, 수능 화학 공부 자체는 고3 때가 처음이었습니다. 화학1은 킬러 문제를 잘 푸는 것도 중요하지만 3pg까지의 문제, 즉 비킬러 문제들을 얼마나 빨리 푸느냐도 정말 중요한 과목입니다. 1~17번을 빨리 풀기 위해서 비킬러, 준킬러 문제들을 정말 많이 반복해서 풀었습니다. 마더텅 문제집을 한 번 풀었을 때는 그냥 주어진 조건에 맞춰서 낑낑대며 문제를 풀어낼 수 있는 정도였지만, 두 번 세 번 반복해서 풀다 보니 점차 ‘아 이렇게 발문이 나오면/자료가 주어지면 이렇게 풀면 되겠구나’, ‘아 이런 문제에서 주로 나오는 물질들은 이러이러한게 있으니까 우선 얘네들을 먼저 자동으로 떠올리면 되겠구나’하는게 저절로 체득이 되었습니다. 체득이 되어 거의 자동적으로 문제를 풀다 보니 시간 단축이 정말 잘 되었고 17번까지 다 푸는데에 15분이면 충분했고, 빠르면 10분이 안 걸리기도 했습니다.킬러문제를 정복하는 것은 또 다른 방법을 통해서였습니다. 킬러문제는 문제를 풀 때의 메커니즘, 풀이의 당위성이 중요하다고 생각되어서 마더텅의 양적관계, 중화반응 모든 문항을 A4 4분의 1 사이즈의 종이에 풀이와 사고의 메커니즘을 적었습니다. 처음에는 한 문제를 정리하는 데에 1시간이 걸릴 정도로 익숙치 않고 오래 걸렸는데 한 문제 한 문제 그렇게 사고의 흐름을 적어나가다 보니 점차 사고과정이 매끄러워졌고 킬러문제 또한 어느정도의 패턴이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어 낯선 문제를 보아도 겁먹지 않을 수 있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그렇게 모든 킬러 기출문제를 정리해 놓으니 낯선 문제를 만나도 예전의 기출문제가 떠오르며 풀이의 메커니즘이 자연스레 머리속에 펼쳐지고 시간이 단축되는 것은 덤이었습니다. 화학1 성적이 오를 수 있었던 건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포기하지 않고 마더텅의 모든 킬러문제를 정리했던 덕이 가장 큰 것 같습니다. 수능기출문제집 지구과학1-지구과학1은 다른 어떤 과목들보다 개념이 정말 중요한 과목입니다. 현역 때, 사설컨텐츠에 의존하다가 수능을 망친 경험이 있었기에 재수, 삼수 때에는 사설컨텐츠에의 의존 비율을 대폭 낮추고 기출&ebs&교과서에 대부분을 투자했습니다. 현역 때부터 삼수 때까지 마더텅 지구과학1 교재를 10권 넘게 풀었습니다. 현역 때 4번을 반복해서 풀었고, 재수 때 4번, 삼수 때 3번 반복해서 풀었습니다. 현역 때 첫 번째, 두 번째 풀 때는 지구과학1에서는 이런 문제가 나왔었구나 하는 느낌을 익히는 용도로 풀었고, 세 번째 풀 때부터는 이미 기출되었던 선지들을 모두 암기하려고 문제를 풀다가 틀린 문제가 있거나 헷갈리는 선지가 있으면 A4용지에 모두 옮겨적었습니다. 시간이 날 때마다 자투리 시간을 이용하여, 그리고 모의고사를 보기 전에 A4용지에 적은 선지들을 반복해서 읽었습니다. 세 번째에 적었던 양은 A4용지 5장 분량으로 정말 많았지만 반복해서 보다 보니 선지들이 계속 반복되고 있다는게 느껴졌고 더이상 암기해야 할 내용이 없다고 느껴졌습니다. 새로운 선지를 만난다고 해도 이전에 마주쳤던 선지가 떠오르며 판단해내기가 몹시 수월해졌습니다. 여기에는 마더텅 해설지의 역할도 매우 컸던 것 같습니다. 정말 모든 문제, 모든 선지에 해설이 달려 있었고 저는 한 문제 한 문제마다 해설을 모두 다 읽어보았습니다. 시간을 많이 투자해야 해서 지치기도 했고, 쉬운 문제들은 빨리 풀어서 진도를 팍팍 빼고 싶은 유혹이 있긴 했지만, 차근차근 선지의 정오 판단 근거를 확인해가며 문제를 풀어나갔습니다. 그렇게 공부를 하니 자연스레 개념을 끊임없이 복습하게 되어 개념을 까먹게 될까봐 걱정할 필요도 없어지고 선지를 단순암기하는 것이 아니라 이해를 해 가며 원리를 토대로 암기를 하게 되니 응용하는 것이 용이해졌습니다. 수능기출모의고사 33회 영어-영어는 절대평가가 적용되는 과목인 만큼 최대한 효율적으로 공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효율적으로 공부를 해야 하는 만큼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것은 부담이 되었지만, 안정적인 1등급이 아니라 1등급과 2등급을 진동하는 불안정한 상태였기에 영어공부를 경시하면 안 되었어서 매일 조금씩 꾸준히 영어공부를 했습니다. 매일 점심시간마다 점심 먹으러 가기 전 또는 점심 먹고 온 후에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여 6문제씩 또는 점심시간이 아직 남았다면 더 많은 문제를 매일 풀었습니다. 최신의 기출문제부터 시작해서 예전의 기출문제로 가는 순서로 문제를 풀었습니다. 6평, 9평, 수능 기출문제와 같이 이미 여러 번 접했어서 간혹 답이 기억나는 문제는 더 철저히 답의 근거를 찾는 훈련을 하며 풀었고, 교육청 문제와 같이 처음 보는 문제는 실제 시험장에서 만난 것처럼 빠르고 정확하게 답을 찾는 훈련을 하며 풀었습니다. 6평 전까지는 EBS 수능특강 교재로, 6평 이후부터는 EBS 수능완성 교재와 마더텅 수능기출모의고사 33회 영어 교재로 공부하다 보니 2등급이 자주 출몰했던 제 영어성적이 안정적인 1등급으로 바뀌었습니다. 3. 나만의 공부 방법 및 비결 (집중하는 방법, 암기 방법, 성적을 올리는데 도움된 도구, 음식, 팁 등등)수능이 약 한 달 가량 남았을 때 조금 지친 것 같다는 느낌이 들 때가 있었습니다. 마지막을 더 불태우고 싶었서 ‘어떻게하지?’ 하는 찰나에 갑자기 떠오르는 말이 있었습니다. ‘두드려라, 그러면 열릴 것이다.’ 갑자기 이 말이 떠오르면서 가슴이 벅차오르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정말 간절하게 원하는 것을 향해 정진하면 꼭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좋은 예감이 들었습니다. 집중이 잘 되지 않거나 약간 해이해진 것 같을 때마다 이 말의 의미를 되짚어보며 마음을 다잡았습니다.저만의 특별한 암기 방법은 따로 없는 것 같습니다. 다만 반복만이 살길! 이라는 신조로 여러번 반복해서 암기하였고, 단순 암기보다는 원리를 이해해가며/스토리를 넣어가며 더 생생하게 기억할 수 있도록 암기했습니다. 4. 응모 교재의 우수한 장점마더텅의 우수한 장점은 누구나 인정할 자세한 해설입니다. 쉬운 문제라고 해서 해설이 소홀히 되어있지도 않고, 가끔은 헷갈릴 만한 포인트도 미리 파악하여 보완해서 설명되어 있는 것이 도움이 정말 많이 되었습니다. 지구과학1 교재 같은 경우에는 뒤에 있는 ox부록이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여 가볍게 공부를 할 수 있어 너무 좋았고, 또 해설집 뒤편에 심층 해설이 있는데 어려운 문제들은 그 심층 해설을 읽어가며 어떻게 풀고 사고하는건지 익힐 수 있어 좋았습니다. 수능기출모의고사 33회 영어 교재 같은 경우에는 각 회차마다 뒤편에 영어단어 리스트가 쭉 있어서 풀면서 헷갈렸던 단어들을 표시해놓고 한 번에 외우기에 편했습니다. 4.응모교재 사용방법에 각 교재별로 저만의 사용방법과 마더텅으로 도움 받은 것을 써놓은 것처럼 마더텅은 해설이 좋다는 보편적인 장점도 있지만, 각 교재마다의 특징적인 장점이 있습니다. 5. 기타 자유기재 후회하지 않을 수 있을 정도의 수능성적을 받고 길고 길었던 수험생활을 마무리할 수 있어 정말 다행이고 행운인 것 같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저는 의대에 갈 만한 그릇이 되지 못했습니다. 공부를 못 하는 건 아니긴 했지만, 그렇다고 눈에 띄게 잘하는 아이도 아닌, 어딜 가나 늘 중상위권을 유지하는 그런 학생이었습니다. 그랬던 제가 어릴 때부터 의사가 되는 것이 꿈이었고, 부모님 또한 그러길 바라셨어서 막연히 의대에 대한 동경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성격이 그리 독하진 않았기에 꿈에 비해 현역 때의 수능 성적은 꽤 초라했습니다. 그렇게 재수를 하고 또 의대에 가기에는 부족한 점수를 받고, ‘나랑 수능은 맞지 않는가보다’ 하고 제 꿈을 너무나도 쉽게 포기했었습니다. 저에게 삼수를 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가 너무 많았기 때문입니다. 한 번 더 한다고 의대를 갈 수 있는게 보장이 되어 있는 것도 아니기에 그냥 1년이라도 빨리 사회에 나가 돈을 벌어 가족에게 보탬이 되고 싶었고, 삼수를 시켜 줄 수 있을 만큼 가정형편이 넉넉한 것도 아니었고, 아버지가 편찮으신 이유 등등 저의 삼수를 가로막는 장애물들이 너무나도 많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의 꿈을 포기하는 것이 너무나도 안타까웠던 어머니께서 삼수를 해보는게 어떻겠냐고 끊임없이 설득하셨고, 계속 거부했던 저는 결국 대학교를 등록하고 일주일만 다니다가 삼수 결정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왕 하는거 정말 독하게 하고 싶었고, 마침 제 재수성적으로는 돈을 많이 내지 않아도 되는 기숙학원이 있어 기숙학원에 들어가서 삼수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6월까지는 꽤 평탄한 듯 싶었습니다. 3월 학원 모의고사부터 6평까지 점점 상승세를 타다가 6평 때 제 인생 점수를 받았습니다. 6평에서 전체에서 4문제만 틀려 이대로 유지만 하면 인서울 의대에 갈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그러나 6월 이후부터 제게 너무나도 큰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아버지가 원래 편찮으셨는데 급격하게 증세가 나빠지셨습니다. 편찮으신 아버지를 대신해 가정을 이끌어 가야 했던 오빠는 다니던 대학교를 휴학하고 가정을 돌보는 것과 일하는 것에만 전념했습니다. 그 소식을 들은 저는 ‘내가 공부를 계속 하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일까? 나는 그냥 내년이나 나이가 들어서라도 다시 공부를 할 수 있지만 아빠는 지금이 아니면 영영 내 얼굴을 볼 수 없을텐데, 오빠는 본인의 청춘을 희생하여 가정을 위하고 있는데 내가 이렇게 가만히 앉아서 공부를 해도 괜찮은걸까?’ 싶었습니다. 오빠와 엄마에게 저의 이 생각을 말하고 공부를 그만두겠다고 했더니 둘 다 극구 반대했습니다. 본인들은 정말 괜찮고, 온 가족이 내가 공부를 계속 하는 것을 바라고 있으니 미안한 마음 가지지 말고 이번엔 정말 끝까지 좋은 결과 내보자고, 아빠도 내 수능이 끝날 때까지는 버티실 수 있을 거라고 저를 설득했습니다. 가족들의 마음은 이해하지만 가족들에게 미안한 마음 투성이었던 저는 한참 공부를 그만두어야 하는지 계속해야 하는지 고민을 하고 몇몇 선생님들께 조언도 구하곤 했습니다. 몇몇 선생님들과 얘기를 해 본 결과 그래도 그냥 공부를 계속 하는게 가족들 마음도 편할 것 같다고 하셔서 그만두려는 마음을 돌렸습니다. 이 고민이 거의 한 달간 이어졌었습니다. 그동안 공부를 아예 안 했던 것은 아니지만 집중적으로 공부를 하지 않으니 표시가 확 났습니다. 7월 모의고사부터 성적이 급격하게 하락했고 주변 선생님들은 걱정하는 눈치였습니다. 그래도 성적이 떨어진 이유가 있고, 이때까지 탄탄하게 공부해 왔던 게 있으니 저는 자신감을 잃지 않고 성적에 연연하지 않으며 전처럼 공부를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렇게 기숙학원의 8월 휴가를 나갔을 때 첫 날 본 아빠의 모습은 크게 안 좋아 보이진 않았습니다. 그러나 거짓말처럼 첫 날 이후로 아빠의 상태가 급격하게 안 좋아지셨습니다. 암이 뇌 쪽에 퍼져 전이 속도가 너무 빨라진 것이었습니다. 휴가 복귀 날 아침, 집에서 나가려는데 아빠가 눈을 뜨지 않으셔서 주무시니까 그냥 편히 주무시게 깨우지 말자며 엄마 오빠를 재촉해 출발했습니다. 그렇게 학원에 복귀하고 이틀 뒤 밤에 아버지의 임종 소식이 들려왔고, 휴가 복귀 날 아침의 아빠의 잠자는 모습이 제가 본 아빠의 의식 있는 마지막 모습이 되었습니다. 참 멍하게 아무런 실감이 나지가 않아서 울지도 않고 담임선생님 차를 타고 아빠가 있는 병원으로 향했습니다. 그렇게 장례식까지 모두 마치고 학원으로 돌아갔습니다. 별로 실감이 나지가 않기도 했고, 장례절차가 정신없다보니 신기하게 많이 울지도 않고 학원에 복귀했습니다. 그렇게 혼자 덩그러니 남겨지니 그제서야 실감이 났고, 며칠 동안 계속 울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조금이라도 건들면 바로 울음을 터뜨려 버릴 것 같은 상태로 한 달을 또 보내니 금세 9평이 다가와 있었습니다. 오랫동안 공부에 집중을 못 했더니 역시나 성적은 처참했고, 7월, 8월, 9평 모의고사 성적이 모두 바닥을 쳤지만 선생님들, 가족들 모두 성적 가지고 뭐라 말도 하지 못했고 저만의 외로운 싸움이 시작되었습니다. 8월까지는 마음을 잡을 수 없어 힘들었고, 9월에는 떨어진 성적을 어떻게 복구해야 하는지 갈피가 잡히지 않는 것 같아 힘들었습니다. 그렇게 10월에도 좋지 않은 성적을 받았지만 저는 ‘믿을 것은 나밖에 없다!’ 는 마음으로 저를 믿고 ‘수미잡’. 지금은 이렇게 성적이 저조해도 결국엔 수능 성적이 중요한거잖아? 라는 마음으로 성적에 연연하지 않으려 하며 다시 올라가기 위해 끊임없이 갈구했습니다. 또한 수능 16일 전 한 번도 힘들다고 표현해 본 적 없었던 엄마가 너무 힘들다며 울면서 전화가 왔을 때에는 정말 의대가 간절해졌습니다. 하루라도 빨리 수능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가 가족과 같이 지내며 알바나 과외를 하며 돈을 벌고 싶다는 생각 하나로 수능날까지의 하루하루를 치열하게 보냈습니다. 그러나 하늘의 장난처럼 수능 3일 전 독한 감기에 걸려서 마지막 3일을 마무리를 잘 하지 못할 상황이 되었습니다. 그치만 ‘이때까지 해왔던게 이렇게 막판에 흐트러져서 결과를 내지 못하면 안되지’ 라는 생각으로 마음을 다잡으려 노력했고, 비록 약기운 때문에 전처럼 집중이 빡세게 되지는 않았지만 최선을 다했습니다. 수능 전날 갑자기 생리가 터지고, 생리통으로 수능 전날 3시간밖에 못 자고 일어나니 ‘와 이건 수능이 너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한 번 싸워보자는 거 같은데?’ 싶었습니다. 감기와 생리가 제가 수능을 망쳤을 때 변명거리로 될 것이 너무 부끄럽고 그렇게 나약한 사람이 되는게 싫어서 그냥 액땜했다 생각하고 여느날과 똑같은 생활패턴으로 수능시험장에 들어갔습니다. 모의고사를 보는 것처럼 담담한 마음으로 국어, 수학, 영어 시험을 치르고 나서 한국사 시간에 갑자기 심장이 빨리 뛰며 흥분이 가라앉혀지지 않는게 느껴졌습니다. 가뜩이나 에너지를 많이 쓰는 날에 생리통 때문에 진통제를 너무 많이 먹었던게 부작용으로 나타난 것이었습니다. 이대로 과탐시험을 보러 들어가면 시험을 망칠게 불보듯 뻔했고 마음을 최대한 가라앉히려고 하며 제발 더 안 바랄테니 평소 실력만큼이라도 풀 수 있게 해달라고 하늘에 기도했습니다. 그렇게 화학1 시험을 보았을 때, 20번을 딱 마킹하자마자 종이 쳤고, 지구과학1은 중간중간 헷갈리는 선지가 나와서 두려웠지만 ‘내가 찍는게 답일거야!’하는 일념으로 거침없이 풀어나갔습니다. 시험이 모두 끝나자 저도 모르게 울음이 확 쏟아져나왔고 후련한 마음, 그리고 1년동안 잘 버텨준 나 자신에게 고맙다는 마음으로 펑펑 울었습니다. 정말이지 성적이 어떻게 나오든 후회가 없다는 마음이 들었고 끝나고 나서 이렇게 마음이 편했던 시험이 처음이었습니다. 그렇게 집에 와서 채점을 했을 때 과탐 50 50 성적을 본 순간의 느낌을 아직도 잊을 수 없었습니다. 이때까지 본 모의고사 중 한 번도 50 50을 받은 적은 없었는데 컨디션이 가장 좋지 않았던 날 제일 좋은 점수를 받은 것이 너무 신기했습니다. 마더텅 교재를 풀다가 가끔 뒤에 실려 있는 장학생들의 후기를 보며 스스로 동기부여도 하고 내년엔 내가 저기 있고 싶다는 생각을 하곤 했습니다. 그래서 수능이 끝나고 며칠 지나서 바로 이 파일을 작성했습니다. 나름 버킷리스트(?)였던 마더텅 장학생 선발에 신청을 할 수 있게 되어 참 다행이라 생각하고 쉽게 흔들리지 않고 탄탄한 실력을 쌓을 수 있게 도움을 주었던 마더텅 교재에 참 감사합니다. 현역, 재수 때에는 성적이 만족할 만큼 나오지 않아 학교, 학원, 교재들과 끝마무리가 좋지 않은 기분이었지만 올해는 제가 만났던 모든 사람들, 선생님들, 재수학원, 교재들과 아름답게 이별을 할 수 있어 너무 감사합니다. 또한 이렇게 후기를 작성하며 제 1년을 돌아볼 수 있게 해 준 마더텅에게 너무 감사합니다. 선한 영향력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어릴 적부터의 제 가치관을 꿋꿋하게 지켜나가며 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마더텅2,9172022.06.22